진주남중 총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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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남중 씨름, 창단 첫 전국대회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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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남중이 올 해 전국대회 3관왕에 오르며 씨름 명가부활을 전국에 알렸다.
　진주남중은 24일 강원도 속초 청소년수련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전국시·도대항 장사씨름대회 중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이 대회 최대 다크호스 전남 장흥 관산중을 4-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진주남중은 1971년 창단 이후 17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비롯해 2008학산배, 제62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이어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결승전은 예상밖의 압승으로 끝났다.

　준결승에서 울산 무룡중을 4-3으로 꺾는 파란을 연출하며 결승에 진출한 관산중은 이 대회 최고의 이변의 팀.

　하지만 관산중은 진주남중의 상대는 아니었다.
　장사급의 고병화(3년)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첫 선발로 나선 고병화의 상대선수인 관산중의 김대룡(3년)은 올 해 한번 격돌해 주의패로 승부가 갈릴 정도로 팽팽한 대결을 벌였던 선수.

　양 선수의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그러나 밀고 밀리는 기 싸움은 첫 판 종료를 불과 10여 초 남겨 놓은 상황에서 상대가 샅바를 잠시 놓친 틈을 노린 고병화가 들배지기로 첫 판을 따냈다.

　둘째 판도 마찬가지였다. 주의를 받은 고병화는 상대의 수세에 말려 고전하다 종료 4초를 남겨놓고 방심한 김대룡을 밀어치기로 무너뜨렸다.

　이후는 일사천리였다.
　이효진(역사급)과 황성희(2년·용사급)가 관산중 이세옥, 최재혁을 맞아 2-1, 2-0으로 연속해 이기면서 종합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다.

　진주남중의 매치포인트 상황. 네번째 선수로 허선구(3년·용장급)가 나섰다. 허선구는 첫 판 무승부에 이어 주의를 받은 불리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 종료 4초를 남기고 수세로 전환한 고유희의 중심을 빼앗으며 들배지기로 경기를 마무리해 1-0으로 승리, 남중의 올 3관왕을 확정지었다.

　진주남중은 이대회에서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라이벌 백암중(경기)을 4-2로 눌렀고 8강에서는 지난 해 증평배에서 패배를 당했던 부여중에 4-2로 설욕했다.

　이에앞서 열린 개인전에서도 진주남중은 황성희(3년·용사급)와 이효진(3년·역사급)이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박민욱, 허선구가 3위에 올랐다.

　진주남중은 이날 우승으로 대한씨름협회에서 선정한 올해 최우수 단체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아 기쁨이 배가 됐다. 최욱진 감독은 “올 3관왕을 달성해 이 기쁨을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열심히 따라와준 선수들도 고맙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후원회, 학교, 진주씨름협회에 이르기까지 감사할 곳이 한 두곳이 아니다”며 공을 돌렸다.

　최 감독은 “앞으로 계속해 씨름의 도시, 진주의 위상에 걸맞는 성적을 거둬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설명=진주남중 씨름부가 올해 전국대회 단체전 3관왕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7월 사천에서 열린 제62회 전국선수권씨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경남일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