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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도사무총장"대통령 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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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어려운 이웃 집 고쳐주기 사업에 앞장

바르게살기운동 진주 이현동위원회 박성도 위원장

황상원 기자

　‘진주의 망치와 톱...사랑의 집 수리공들!’
　올 초 설날을 앞둔 진주 이현동사무소 앞. 칼바람을 맞으며 멸치를 파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이들은 10일동안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를 열어 900여만원의 수익금을 조성, 진주시 이현동의 어려운 집을 고치는 일에 사용했다.
　지난해부터 이현동과 유곡동의 소외된 가정을 대상으로 집 고쳐주기 사업을 펼치고 있는 바르게살기운동 이현동위원회에 경사가 났다.
　2008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박성도 위원장(사진·51)이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것. 진주시 이현동에서 화원을 운영하면서 지난 2006년 1월부터 3년 가까이 바르게살기운동 이현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위원장은 지난 달 대통령표장을 받은 소감에 대해 “그저 부끄럽고, 회원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면서 겸연쩍은 웃음부터 지었다.
　박 위원장은 이현동위원회(회원 40여명, 기술봉사단 20명) 위원장을 맡으면서 어렵게 사는 이웃들의 집 고쳐주기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박 위원장과 회원들은 지난해 3월 유곡동 구영수씨의 주택을 수리, 제1호 ‘사랑의 집’ 탄생을 시작으로 올 해까지 모두 5채의 집을 개·보수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낳고 있다.
　또 이들은 전기, 도배, 이·미용 등 각 분야의 전문 기술봉사단 20명과 함께 도시락 배달봉사, 연말연시 불우이웃 돕기, 자연보호, 농촌 일손돕기, 거리질서 캠페인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봉사활동을 통한 보람이 크지만 어려움 점도 적지 않다고 호소한다. 다른 지원 통로가 없어 회원들이 직접 설날 전 길거리장터를 열어 조성된 수익금과 회원들이 직접 내는 회비로 사랑의 집짓기 등 모든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 위원장은 회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 위원장은 “영광스러운 상은 정규섭 수석부위원장, 강종판 기술봉사단자문위원, 이원순 총무 등 우리 회원들이 흘린 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주시 명석면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렵게 성장한 박 위원장. 그런 이유인지 힘든 지역 이웃들을 향한 애정이 각별하다.
　박 위원장은 “이현동, 유곡동은 도농 복합지역이라 독거노인 등 정부혜택에서 소외된 어려운 분들이 많다”면서 “이들의 주거와 위생환경을 개선해 삶의 용기와 의지를 북돋기 위해 집 고치기 봉사활동을 계속할 것이며, 시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도움을 바란다”고 부탁했다.
　진주 이현동에서 작은 꽃집을 운영하는 박 위원장은 아내의 질투섞인 응원을 받고 있지만 가족들에게 늘 미안하다고. 위원장에 앞서 6년동안 부위원장을 지낸 박 위원장은 “처음 위원장을 맡을 때는 아내가 걱정을 했지만 지금은 든든한 후원자”라며 “지금은 불경기라 꽃가게 운영이 쉽지 않지만 다들 자기일처럼 사랑의 집 고치기에 나서는 회원들과 함께 진주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바르게살기 운동 이현동위원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