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남중 총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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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남중 씨름부 금메달 2개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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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진주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제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중학부 씨름 용장급 결승경기에서 경남대표로 경기에 출전한 진주남중의 김기수가 제주대표 김태성에서 들배지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김기수는 김태성을 2-0으로 누르고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진주남중 씨름부가 제40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해 전국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30일 오후 진주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소년체전 중학부 씨름 경기에서 용장급 김기수(3년)와 장사급 정연민(3년)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기수는 지난해에 이어 소년체전 2연패를 달성해 대회 MVP도 수상했다.
김기수는 결승전에서 김태성(제주중앙중)을 맞아 첫 판 연속 들배지기로 승기를 잡은 후 둘째 판은 상대의 들배지기를 방어후 들배지기 역공으로 2-0 완승을 거뒀다.
정연민 역시 결승전에서 윤민석(충남서천중)에게 2-1 승리를 거뒀다. 들배지기 방어 후 무릎치기로 첫 판을 따낸 정연민은 허벅지에 쥐가 나 잠시 응급조치를 받았다. 둘째 판 공격과 방어가 몇 차례 오고 간 후 빠른 잡치기에 당했지만, 마지막 셋째 판 정연민은 젖 먹던 힘까지 끌어올리며 밀어치기로 금메달을 땄다.
경기를 마친 후 김기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 좋다”며 대회 2연패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김기수는 경남에선 유일하게 금메달을 획득, 소장급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김기수의 장점은 노련한 기술도 있지만 잘 들리지 않고 잘 안 넘어 진다는 것.
초등학교 4학년 때 샅바를 잡은 김기수는 체급에서 상대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다. 오금당기기를 주로 사용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들배지기 기술이 통했다.
경남정보고 씨름선수인 김성수가 친형인 김기수는 할아버지의 힘을 물려받았다. 예전에 할아버지가 지역 내에서 상대가 없을 정도로 씨름을 잘했다고.
최근 대한씨름협회장기에서도 금메달을 딴 김기수는 “끝까지 잘하는 선수도 좋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조건 이겨야 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후회 없이 졸업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씨름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항상 지켜봐주신 부모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덧붙였다.
정연민의 이번 금메달은 자신의 첫 금메달이라서 감회가 남달랐다.
3년 동안 기복이 심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정연민은 중학교 마지막에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 그는 “지금까지 감독님과 선생님께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렸는데, 이렇게 보답할 수 있게 돼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등학교 5학교 때 샅바를 처음 잡은 정연민은 우승이 확정된 뒤 엄마와 아빠의 얼굴이 아른 거렸다고.
정연민은 “결승전 상대가 키가 너무 커 약간 힘들었다. 둘째 판에 지고 나니 긴장감이 극도로 달했다”며 “결승전까지 올라오면서는 광주대표 선수와의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보다 더욱 열심히 해 좋은 실업팀에 들어가고,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또한 이만기와 강호동 선배님들처럼 존경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최욱진 진주남중 씨름 감독은 “해마다 소년체전 금메달을 1개씩 획득했는데, 올해는 2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어 너무 기쁘다”며 “열심히 훈련에 임해 준 어린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진주남중 씨름부후원회는 2명의 금메달 주인공에게 각각 100만원씩 후원금을 전달했다.

사진설명= 30일 오후 진주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제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중학부 씨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진주남중의 김기수(왼쪽)와 정연민이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