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남중 총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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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출신, 이영호 백호장사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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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출신, 이영호 백호장사 등극
추석 전국장사씨름대회서 데뷔 2년만에 정상

진주 출신의 이영호(23·기장군청)가 추석 연휴동안 열린 전국 장사씨름대회서 백호장사(구 한라장사)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 추석 수원 전국 체급별 장사씨름대회에 출전한 이영호는 백호장사급(105㎏이하) 결승에서 우형원(27·용인백옥쌀)을 3-1로 누르고 데뷔 후 첫 체급별 정상에 올랐다.
이영호의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인 대회였다.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김용대(33·삼호중공업)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좋게 결승에 오른 이영호는 우형원에게 첫 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둘째 판에서 뒤집기에 나선 우형원을 침착하게 그대로 밀어 1-1 균형을 맞춘 이영호는 이어진 셋째 판과 넷째 판에서도 주특기인 밀어치기와 잡채기를 이용해 내리 두 판을 따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영호는 우형원이 둘째 판과 세째 판에서 연달은 공격 실패로 기세가 주춤한 사이 마지막 네번째 판에서 종료 16초를 남겨놓고 경고 1회를 받은 불리한 상황에서 우형원의 중심을 일순간 무너뜨리며 승리해 데뷔 첫 장사 등극의 영예를 역전승으로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진주 천전초와 남중, 경남정보고를 거친 이영호는 진주가 낳은 씨름 선수.
　이현무(부)씨와 김인옥(모)씨의 2남 중 장남이기도 한 이영호는 초·중 시절부터 전국소년체육대회를 휩쓸며 이름을 알렸다.
경남정보고 시절엔 전국체전 역사급(100㎏이하)금메달을 비롯한 전국 대회 4관왕을 차지했고 동아대에서도 아마 씨름계의 강호의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지난 2007년 부산 기장군청에 입단했다.
그러나 데뷔 첫 해 전국선수권대회 역사급 우승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우승 경력이 없어 주변의 우려섞힌 시선을 받기도 했다.
강주섭 경남정보고 감독은 “데뷔 후 첫 해 선수권 대회를 제외하고는 별 성적이 안나와 우려했는데 이번 대회 우승으로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며 “신체적 조건이 뛰어난데다 씨름밖에 모르는 성실함이 돋보여 앞으로 많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