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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회 기별회장님께서 친구분들께 띄우는 편지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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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친구 당신을 꼭 모십니다!
온갖 꽃들이 피어나고 새싹돋는 만화방창의 계절에 건승하시며
가내 두루 평온하신지요?
무정한 세월은 흘러 우리가 칠암벌 중학교 교정에서 처음 만난지
어언 50년이 되었구려!
이제 나이 60대 중반이 되어 머지않아 70을 바라보면서,
지난 삶을 돌아보니 굽이굽이 눈물겨운 길고도 험난했던
고난의 세월이 아니였던가요!
무심한 세월에 밀려 육신은 나날이 쇠약해지고, 정신은 자꾸만
혼미해져 가는 황혼의 길이지만 그래도 자식들 길러 부모의무
다하고 가장으로서 열심히 살아오지 않았습니까?
인생나이 70을 넘으면 삶의 벽이 허물어져 가는 시간, 가는 순서
다 없어지고, 이 세상 소리없이 훌쩍 떠날적에는 돈도, 명예도
가져갈 것 하나 없는 빈손이요,
동행해 줄 사람 하나 없는 허무한 우리 인생이 아닌가!
그동안 쓰고 아직 남은 게 있다면 조금만 쪼개어 부담 없이
만나 멋있게 쓰고 나머지 인생 즐기면서 후회없이 살다 갑시다!
비록 산해진미가 아닌 소찬박주의 자리지만 50년전 옛 추억 찾아
정담 나누는 뜻 깊은 만남에 당신만은 꼭 모시고져 합니다.
∙ 일 시 : 2013년 4월 28일 10:00시
∙ 장 소 : 모교 운동장
∙ 참석범위 : 부부동반
진주남중 15회 동기회장 신 명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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